흰색 물때는 무기물이 침전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수돗물에는 칼륨, 마그네슘과 같은 무기물이 이온 상태로 녹아 있는데, 이러한 무기물들은 수돗물과 같이 증발했다가 수증기와 만나 바닥이나 벽에 붙어 물때가 됩니다. 이러한 물때는 미끌거리기 때문에 청소를 주기적으로 해줘야 합니다.
욕조나 세수대야에 물을 받아 놓고 하루 이틀 지나서 미끌거릴 정도가 되지는 않습니다. 1-2주 이상 지나야 욕조나 세수대야 표면의 미끌거림이 느껴질 것이고, 겨울이면 더 시간이 걸리겠죠. 이후 조금더 시간이 지나면 미끌거림과 함께 얼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처음 느껴지는 투명한 미끌거림은 욕조 또는 세수대야 표면에 물을 좋아하는 세균들이 증식해서 그렇습니다. 조금더 시간이 지나면 더 다양한 세균과 곰팡이 등의 미생물들이 증식하여 얼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저도 최근에 물고기 어항에 사용할 물을 염소를 제거한다고 받아 놓았다가 깜빡해서 오래 보관한 적이 있었는데 세균이 너무 많이 번식해서 미끌거려서 다시 물을 받아서 사용한 적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