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공부하는 방법이 어떤 게 있을까요?
학창시절 영어를 많이 못했는데 성인이 되고 영어를 배워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본적인 읽기와 단어만 안다고 과정할 때 어떻게 공부해야 효과적일까요?
영화를 영어 자막으로 봐도 이해하거나 외국인과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로 영어를 잘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얼마나 걸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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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기본적인 읽기와 단어 정도 아신다고 하셨으니, 영어의 수준이 한국 성인의 보통이라고 생각하고 말씀드리겠습니다.
- 영화를 영어자막으로 이해할 정도, 그리고 외국인과 의사소통할 정도까지 걸리는 시간에 대해 질문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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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자막으로 이해할 정도에 대해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 통상, 영어로 된 문장을 읽는 속도가 중요한데, 한국인의 평균이 분당 70단어 정도입니다.
- 아시다시피, 보통 한국인들이 영화를 자막으로 이해하면서 보기는 쉽지 않겠죠.
- 스스로 초시계를 두고 BBC 정도의 영어뉴스 기사를 읽으면서 시험해보셔도 좋습니다.
- 분당 200자를 문장을 이해하며 읽는 수준이 되면, 영어자막을 보면서 영화를 보실 수 있는 수준입니다.
- 원어민이 통상 400단어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 그리고, 분당 300단어가 넘는 지점에서, 화상영어 또는 전화영어, 영어회화학원 등에서 수강하시면 6개월 이내에 외국인과 지장 없이 소통 가능하십니다. 그리고, 이 정도 수준이 되시면, 토스 7레벨 정도애 도전해보실 정도의 수준입니다. 토스 7레벨이면, 직장인이라면 승진이나 스카웃 등의 기회를 프리랜서시라면 제안서 넣을 때, 엄청나게 유리한 위치에 서실 수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영어로 인해 새로운 인생이 시작될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 유튜버가 되든 마케터가 되든 기술자가 되든 예술가가 되든, 영어를 할 수 있고 없고에서의 처음과 끝에서 절반은 먹고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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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부하는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 절대적인 땀과 피, 피 땀 눈물, 그리고 오기가 있어야 합니다.
- 영어의 정복에 이르는 가장 빠른 길 하나만 알려드릴께요.
- 이것을 단 하루도 빠지지 말고 하시기 바랍니다.
- 바로 미국에서 비원어민을 대상으로 영어를 가르치는 VOA뉴스 및 교육프로그램입니다.
(9월21일 오늘 올라온 VOA 홈페이지의 모습입니다.)
- 하루에 전날 있었던 세계 뉴스기사 5개를 매일 짦막하게 소개합니다. 그리고 그 뉴스기사를 미국의 성우가 읽어줍니다.
- 처음에는 그 뉴스기사를 매일 해석하고 분석을 해야 합니다. 거기에 나오는 단어는 완전히 소중하고 실질적으로 필요한 단어입니다. 무조건 다 외워야 합니다. 단 하나의 기사이기 때문에 외워야 할 단어의 수는 10개 정도 되겠습니다.
- 만약, 영어기사를 읽는데 사전의 도움 없이도 쉽게 넘어가지는 단계가 되면, 그다음은 성우의 오디오를 들으면서 영어기사를 읽어야 합니다.
- 만약, 그것도 쉽게 넘어가지면, 그다음은 성우의 오디오를 먼저 듣고 글을 뒤에 잃는 것입니다. 나중에 영어기사를 읽지 않아도 될 정도까지가 이 단계의 끝입니다. 즉 영어의 기초가 잡힌 단계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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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적인 영어실력을 가진 사람이 VOA공부를 시작해서 그 성우의 오디오가 문제없이 다 들리는 그 마지막 단계까지 걸리는 기간은 2년입니다.
- 영어의 신... 어쩌고 하는 분들의 속성영어교육들이 많던데, 그분들의 커리큘럼을 다 분석해보지 않아서 알 수는 없지만, 이 이상 빠르게 영어가 늘게 되는 학습법은 국내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 매일 나오는 영어기사 중에서 하루에 관심이 가는 기사 하나만 선택하면 됩니다. 욕심내실 필요 전혀 없습니다. 철저히 양보다 질입니다.
- 제가 말씀드린 그 단계가 되면,
- CNN앵커가 말하는 것이 술자리에서 대학 동기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들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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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증이 해결되셨기를 바랍니다.~~!
기본적인 읽기가 되시면 읽기는 따로 공부하실 필요가 없을 것 같구요.. 단어를 많이 알수록 표현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져 말할때도, 쓸때도, 생각할때도 좋습니다.영어를 영어자막으로 봐도 이해하는 것은 바로바로 해석이 되어야 가능한 것인데, 이는 독해연습이나 영어로 된 책을 읽으시면 실력이 느실 수 있을거같아요. 그리고 외국인과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로 되려면(만약 혼자 공부하신다면) 정말 말을 많이해야합니다. 미드나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섀도잉을 하거나 마음에 드는 대사를 외워보시는 것도 좋을 것같슴니다!!
유투브 동영상을 보면 한류에 심취한 외국인들을 볼 수 있습니다. K-pop 같은 한류에 관심을 가지다가 그 대상이 K-drama, 영화, 문화 등으로 확장되면서 한국어에 능숙해진 사례들을 다수 확인할 수 있습니다. 외국에서 그다지 대중적인 주목을 받지 못하는 한류에 흥미를 느꼈다는 사실만으로 어떻게 그렇게 한국어를 잘 구사하게 되었는 지 어리둥절할 정도입니다.
그들의 학습법은 매우 평범하더군요. 유투브의 한국어 컨텐츠들을 자주 접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전혀 알아 듣지 못하고 동영상만 시청하다가 노래 가사나 드라마 또는 예능의 대사가 궁금해지면 자막의 도움을 받기도 하고 온라인 커뮤니티를 검색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한국어 노출 빈도를 높히다 보면 자주 언급되는 한국어에 익숙해지고 이런 익숙함의 범위를 넓혀감으로써 한국어를 습득했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 두 가지를 지적할 수 있겠습니다. 하나는 '흥미'이고 다른 하나는 '순서'입니다.
즉 관심이나 흥미가 크면 어떤 식으로든 그 대상에 대한 지식을 축적하게 됩니다. 언어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의 대중예술에 특별한 흥미를 가지게 되고 열정을 품게 되자 언어 습득의 장애가 큰 방해물이 될 수 없었던 거죠. 특별한 흥미와 열정이 출발점입니다.
그런데 이를 공부로 접근하면 지루해지고 지치게 됩니다. 즉 유희라고 느껴지도록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자기가 흥미를 느끼는 분야부터 편식을 하는 게 오히려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편식이 영어 학습의 '순서'가 되겠습니다. 영어 학습의 편식을 너무 꺼려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만일 미드나 영드의 추리물에 흥미를 느낀다면 관련 추리물들을 독파해 나아가면 됩니다. 그 과정에서 지루함을 느끼거나 파생된 다른 흥미꺼리가 생긴다면 다른 분야의 동영상물로 옮겨가면 되는 것이죠. 이렇게 3, 4년 '다양한(!)' 편식을 섭렵하다 보면 어느새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질문자님께서 영어를 '공부'하는 방법에 대해서 물으셨지만, 저는 공부가 아니라 유희로 접근하도록 권하는 것입니다. 학생이 아니시기에 이런 관점이 필요하다고 여겨져 한 말씀 드렸습니다.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