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동진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
중국 ‘그림자 금융’의 상징이자 부동산 위기의 중심에 놓인 자산관리회사 중즈그룹이 결국 파산 수순을 밟고 있다. 이 회사의 부채 규모는 총자산의 두 배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부동산 위기가 신탁 업계로 완전히 옮아간 데 대한 우려가 크다. 그림자 금융이라고도 불리는 신탁 산업은 은행에 준하는 엄격한 규제를 받지 않는다. 은행 대출을 받기가 어려운 중소기업이나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대체 자금원으로 선호해 왔다. 현재 중국의 신탁 시장 규모는 현재 프랑스 국내총생산(GDP)과 맞먹는 수준인, 2조9000억달러(약 3816조원)에 달한다. 법조계에선 전례에 비춰볼 때 중즈그룹 투자자들이 투자금의 30%만 회수할 수 있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투자금 75% 이상이 증발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