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류경태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국가들은 과거 석유파동 이후에 페트로달러를 지정하면서 원유의 결제를 달러로만 하도록 지정해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우디를 시작으로 페트로달러를 폐지하고 다른 국가들의 화폐로 원유 결제를 허용하게 되면 아무래도 달러 다음으로 범용성이 높은 위안화나 유로화로 결제를 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다만 원유 결제대금만을 놓고서는 달러의 기축통화 체계가 무너질 것이라는 기대는 하기 힘들며, 사우디가 원유를 위안화로 결제를 받는다면 사우디는 앞으로 이 위안화를 가지고서 세계 다른 국가들로부터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는 데 결제를 해야하는데, 다른 국가들이 이 위안화를 받아주지 않는다면 사우디로서도 위안화 결제를 꾸준히 유지하기 힘든 요인이 되버릴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당장 사우디가 원유 결제를 위안화와 달러의 복수 결제를 허용한다고 하더라도 우리나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보셔도 되지만 만약 원유를 시작으로 다른 국가들 또한 위안화의 결제 범위를 늘려나가게 된다면 달러의 패권이 흔들리게 되면서 위안화와 달러가 공동 기축통화로 사용되어질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 예측됩니다.
만약 기축통화가 2개국가의 통화로 운용되게 된다면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실보다는 득이 많아질텐데 그 이유는 미국의 경제정책으로 인한 달러환율의 변동성이 발생하더라도 위안화 환율의 변동성이 제한된다면 미국의 경제 정책을 무리해서 쫓아가지 않아도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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