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개월 남아에서 무발화에 가까운 표현언어 지연이 지속되고 있다면 자폐 스펙트럼 장애 평가를 미루기보다는 한 번 정식 평가를 받는 것이 원칙에 가깝습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단순 언어지연과 달리 사회적 상호작용, 공동주의, 상징놀이, 비언어적 의사소통 전반에 영향을 주는 신경발달장애입니다. 수용언어가 어느 정도 유지된다고 해서 자폐 가능성이 배제되지는 않습니다. 반대로 표현언어만 지연된 경우라면 발달성 언어지연이나 발달성 언어장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국제 가이드라인인 미국소아과학회(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 권고에 따르면 18개월과 24개월에 자폐 선별검사를 시행하고, 의심 소견이 있으면 즉시 정밀 진단평가로 연계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36개월은 진단적 신뢰도가 충분히 확보되는 연령이므로 “이르다”는 이유로 미루어야 하는 시기는 아닙니다.
현재 상황을 정리하면
1. 24개월에 표현언어 16개월 수준
2. 36개월에도 의미 있는 단어가 극히 제한적
3. 치료 5개월 후에도 발화 증가가 뚜렷하지 않음
이 경우 자폐 스펙트럼 장애 여부를 객관적 도구(예: ADOS-2 등)를 통해 평가받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진단이 아니더라도, 조기중재 강도와 방향을 재설정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조기 개입은 예후에 중요한 변수입니다.
권고는 다음과 같습니다.
발달 전문 소아정신과 또는 소아신경과에서 자폐 정밀평가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검사 결과가 정상이라면 안심하고 언어치료를 지속하면 되고, 만약 자폐 범주에 해당한다면 중재를 조기에 강화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현재 아이가 눈맞춤, 이름 불렀을 때 반응, 또래 관심, 상징놀이(예: 인형에게 밥 먹이기)는 가능하신지요. 불가하다면 꼭 검사 받아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