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경태 과학전문가입니다.
도선 내에서의 전류의 속도와 전자의 속도를 혼동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우리가 느끼는 전류의 속도는 빛의 속도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도선 내에 흐르는 전자의 속도는 매우 느립니다.
전자의 속도가 느림에도 불구하고 전류의 속도가 빛의 속도만큼 빠른 이유는 도선 내에 빽빽히 들어있는 전자들이 연쇄적으로 인접한 전자를 밀어서 거의 동시에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저 남쪽의 영광 원자력 발전소에서 전기를 보내면 바로 거의 같은 순간에 서울에서 전기를 받아 쓸 수 있습니다.
즉, 영광 발전소측 도선의 전자 하나가 움직이면 연쇄적으로 서울까지 연결된 전자들이 밀리고 밀려 거의 동시에 서울쪽에서 전자 하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도미노 아시죠? 마치 간격 없이 바짝바짝 세운 도미노가 쓰러지는 것과 같습니다.
따라서, 사람들이 빛의 속도와 같다고 말하는 것은 우리가 느끼는 전류의 속도이고, 느리다고 말하는 것은 전자의 속도를 말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류의 속도와 전자의 속도를 동일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혼동되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