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중세에 대한 편견의 직접적인 원인은 중세와 근대의 사이에 놓인 르네상스 시대의 ‘인본주의자’들에게 있었습니다. 그들이 체험했던 15세기 이후 쇠퇴한 스콜라 철학에서는 지나치게 세분화된 개념들에 관한 논쟁들이 오히려 학문의 중요한 발전을 방해하고 있었다고 생각 했지요. 인본 주의자들은 중세 사상과 문화를 전면적으로 거부하고 자신들을 고대 사상의 직접적인 계승자로 자처했습니다. 또한 근대 과학이 발전하면서 새롭게 개발된 실험 방법은 중세 자연학 이론들의 많은 오류를 밝혀냈다고 합니다. 이를 토대로 중세의 자연관에 대해 대대적인 비판이 가해졌구요. 이렇게 근대 과학의 발전은 중세에 대한 편견을 더욱 가속화했고, 이는 19세기 중반까지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편견을 집대성했던 19세기 독일 역사가들의 견해가 일본의 역사가들에게 수용되었고 일제 강점기의 영향으로 ‘암흑의 시대’라는 표현이 우리나라의 교과서에까지 실리면서 중세에 대한 일반적인 통념으로 자리 잡게 된 것 입니다.
안녕하세요. 강요셉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유럽의 중세시대를 암흑기라고 하는 이유는 서로마의 멸망이후 서유럽의 중세초기 또는 세 전체를 가르키는 용어로 경제적, 지적,문화적 쇠퇴를 강조하는 표현인데요 암흑시대라는 관념은 1330년대 이탈리아의 페트라르카가 처음 고안한것이지요.
중세 전반을 암흑시대라고 지칭하게 된 근본적인 이유는 "고대와 근대는 좋은 거고, 그 사이는 나쁜 거였다. 특히 중세는 아주 나쁘다"라는 계몽주의 발흥기의 근대적 편견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러한 편견 속에서 중세란 엄밀히 정의된 시대라기보단 눈부시게 발전했던 로마 시대보다는 이후고 문명이 발전한 지금은 아닌 그 사이의 가난하고 미개한 어느 시대라는 뜻 정도로 수백년간 사용되었다. 또 이러한 말이 나온 '근대'는 다름 아닌 르네상스 시대로, 현대 역사에서는 중세 말기에 포함되는 시대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