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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코끼리20
친절한코끼리2023.10.08

몽골군은 어떻게 유럽까지 쳐들어갈 수 있었던 것인가요?

안녕하세요

몽골군이 유럽까지 쳐들어간 사실이 역사적으로 확인되는데

몽골군은 전부다 기병이었나요?

아니면 일부 정예병만 기병이고 나머지는 보병이었나요

어떻게 기동력이 좋고 유럽까지 진출할 수 있었던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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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한정현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몽골군이 유럽까지 쳐들어 갈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신출귀몰한 기동력 덕분이었다. 당시 보통 몽골 기병 한 명이 서너 마리의 말을 끌고 다니며, 길게는 하루 이동 거리가 200km에 달했다고 한다. 당시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빠른 속도였다. 러시아와 유럽은 전광석화와 같은 몽고군의 기습에 혼비백산했다. 이 정도면 당시의 전령보다 빠른 속도였다. 공격받는 입장에서 전방의 성이 함락됐다는 소식을 가진 전령보다 몽골 부대가 더 빨리 도착한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나 다름없는 느낌이었을 것이다.


    몽골군의 비밀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그들은 심지어 기동성을 저해하는 보급 부대조차 없었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군대가 움직일 때는 그 뒤를 따라가는 보급 부대가 있는 것이 상식이다. 식량과 보급품들을 지원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어떤 때는 전투병 보다 이러한 보급 부대 인원이 더 많았다. 하지만 대규모 보급 부대와 같이 움직이는 전투 부대는 기동력이 빠를 수가 없었다. 그러나 몽골군에게는 이러한 보급 부대를 끌고 다닐 필요가 없어 행군 속도가 빠르고 기동력 있는 작전이 가능했다. 그 시대의 상식으로는 말도 안되는 일이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몽골군은 보급 부대 없이 장병 스스로 자기 먹을 걸 안장 밑에 갖고 다니며 스스로 식사를 해결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급할 때는 따로 식사 시간이 없이 끊임없이 달리면서 식사를 했다고 한다. 그 안장 밑 음식이 바로 말젖 분말과 육포 가루였다. 마르코 폴로의 기록에 의하면 몽골군은 4~5kg 정도의 말젖 분말을 휴대하고 다니다가 아침 무렵에 500g 정도를 가죽 자루에 넣고 물을 부은 다음, 저녁 때 불려 먹었다고 한다. 그리고 전투 중에는 '보르츠'라고 불리는 육포 가루를 물에 타 먹었다는 기록이 있다. 이들의 육포는 주로 소고기로 만들었으며, 경우에 따라 양고기, 말고기, 물고기 등으로도 만들 수 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