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후 졸린 증상은 혈당 이상이 없어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으며, 최근 악화되었다면 몇 가지 다른 원인을 우선 고려합니다. 식사 후에는 인슐린 분비와 함께 트립토판의 뇌 유입이 증가하면서 세로토닌과 멜라토닌 생성이 늘어 생리적으로 졸림이 유발될 수 있고, 특히 탄수화물 비율이 높은 식사일수록 두드러집니다. 최근 악화되었다면 수면 부족이나 수면의 질 저하(수면무호흡증 포함), 과로·스트레스, 카페인 섭취 패턴 변화가 흔한 원인입니다.
내과적 원인으로는 공복 혈당은 정상이어도 식후 혈당 변동이 큰 경우(식후 고혈당 또는 반응성 저혈당), 갑상선 기능저하증, 빈혈, 간기능 이상 등이 감별 필요합니다. 지속적으로 일상 기능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공복혈당 외에 당화혈색소, 식후 2시간 혈당, 갑상선 기능검사, 혈색소 등을 확인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일단은 식사에서 단순당과 정제 탄수화물을 줄이고 단백질·지방 비율을 늘리는 방식으로 조절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