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브리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제 인생 작품이에요 처음 봤을 때 그 거대한 고철 덩어리 성이 삐그덕거리면서 초원을 걸어가는 장면에서 뇌가 정지되는 줄 알았거든요 단순히 그림이 예쁜 걸 떠나서 상상 속의 이미지를 이렇게 구체적이고 생동감 있게 움직일 수 있다는 게 충격적이었어요 특히 하울의 방에 가득 찬 마법 물건들과 반짝이는 소품들의 디테일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화면을 멈춰 놓고 하나하나 뜯어보게 되더라구요 미술을 전공하려고 마음먹은 뒤로는 색감이나 빛을 쓰는 방식에서 막힐 때마다 이 영화를 다시 꺼내 봐요 소피가 할머니가 되었다가 다시 젊어지는 과정이 자신의 마음가짐에 따라 달라진다는 설정도 너무 좋고 저도 언젠가 제 그림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꾸게 해주는 원동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