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신 경과로 보아 응급 상황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설명드리겠습니다.
배꼽은 피부가 얇고 안쪽이 함몰된 구조라 소독이나 패킹 제거 후에도 표재성 모세혈관이 노출된 상태가 남기 쉽습니다. 패킹을 제거한 뒤 상처 표면은 아직 완전히 상피화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샤워로 습해지거나 몸을 좌우로 움직이면서 배꼽이 당겨지면 굳어 있던 혈병이 떨어지며 소량의 출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상처가 다시 크게 터졌다”기보다는, 회복 중인 표면 상처에서 일시적으로 피가 비친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합니다.
똑바로 누웠을 때 괜찮고, 움직일 때만 약간의 통증이 있었으며, 피가 소량이고 딱지 형태였다면 깊은 재출혈 가능성은 낮습니다. 배꼽 내부는 마찰과 습기에 취약해 이런 소량 출혈은 비교적 흔합니다.
다만 아래 경우가 있으면 다시 진료를 권합니다.
피가 계속 배어나오거나 거즈가 젖을 정도로 출혈이 반복되는 경우, 통증이 점점 심해지는 경우, 배꼽 안쪽이 붓고 고름이나 악취 나는 분비물이 나오는 경우, 열이나 전신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입니다.
현재로서는 집에서 할 수 있는 조치는 간단합니다. 오늘은 샤워 후 배꼽 안쪽을 완전히 건조시키고, 깨끗한 거즈를 가볍게 대어 마찰을 줄이십시오. 피가 멎어 있다면 강한 압박이나 소독약을 반복해서 바를 필요는 없습니다. 항생제는 처방받은 대로 복용을 유지하시면 됩니다.
결론적으로, 회복 과정 중 발생할 수 있는 경미한 출혈로 보이며 경과 관찰이 가능합니다. 다만 위에 언급한 악화 소견이 나타나면 외과 재내원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