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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득한웜뱃249
진득한웜뱃24923.09.19

친구와 손절하고 싶은데 어떡해야할까요..?

친구가 된지 1-2년 정도 됐고, 여행도 같이 다녀온 적 있습니다.. 저에게 너무 의존하는 것 같아 손절하고 싶은데요..

제가 상대방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편이다 보니 만날 때마다 이야기를 좀 잘 들어줬습니다. 그래서 여태 만났던 기억을 떠올리면 만나서 함께 재밌게 놀다가도 결국에는 늘 그 친구의 고민을 들어주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럴 때마다 저는 제 자신도 버거운데 자꾸만 자신의 하소연을 하는 친구가 점점 더 버거워지는 것 같았어요...

친구의 장점은 특별한 날이 아니더라도 작은 선물이나 먹을 것을 잘 사줍니다.. 저 뿐만 아니라 친한 사람에게 사주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단점은 기분파가 심합니다.. 기분이 좋을 때는 한 없이 좋고 같이 놀기도 좋은데, 친구가 기분이 안 좋은 상태일 때는 말 걸기도 두렵고, 혹여라도 말을 걸면 저에게 그 짜증이나 화풀이를 한다고 해야할까요? 그리고 기분이 나쁠 때는 세상을 꼬아서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별 뜻 없이 그냥 궁금해서 물어보거나 한 말도 일부러 엿먹으라는 식으로 말하는 거냐며 사람을 참 곤란하게 합니다;; 너무 부정적인 모습이 많다 보니 사실 만날 때마다 두려운 마음이 드는 건 사실인데요.. 혹시라도 오늘 친구가 기분이 안 좋아서 나에게 또 상처되는 말을 하면 어쩌지 싶고, 친구가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도 있는지 저를 포함한 상대방의 외모에 대한 지적? 발언도 서슴없이 합니다.

나름 계획적인 친구인데 자신이 힘들 때는 갑자기 만나자고 당일에 연락하고.. 그렇게 해서 나가면 자신의 힘든 이야기만 잔뜩 하더라구요.. 감정 쓰레기통이 된 기분이랄까요.. 어쩌면 자신의 고민거리를 이야기 하려고 만나면 먹을 것을 잘 사주는 건가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자신은 제 연락에 답 하고 싶을 때만 하고, 내키지 않을 때는 읽고 답을 하지 않은 적이 정말 많은데(읽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친구에게 말 했으나 기억을 못 하는 듯 합니다..) 제가 최근에 하루이틀? 늦게 답했다고 징징거리길래 대충 이유를 댔더니 비아냥 거리더군요... 그 이후로 답 하기 싫어서 답을 안 하고 있었는데 오늘 또 연락이 왔습니다.. 요즘 정말 여러가지 일로 바쁘기도 한데 굳이 이유를 설명하기도 싫고.. 진심으로 이해해줄 것 같지도 않고요. 정말 바쁘고 정신 없을 때 감정 소모되는 연락은 하기 싫은 그 느낌 아시나요..? 며칠째 정말 스트레스입니다.. 그냥 바쁘다고 답장을 하고 서서히 멀어지는 방법을 선택하려고 했는데, 친구의 비야낭거리는 답장이 걱정되어 답장하기도 두렵습니다... 솔직히 바쁜 일들이 해결되고 온 연락이었다면 한번 만났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편안하게 만나는 것은 아니고, 약간의 감정 쓰레기통이 될 생각을 가지고 만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다른 부분은 몰라도 인성은 별로인 친구 같은데 잘 해줬던 기억이라던지, 좋았던 기억들, 주변에 연결된 사람들 때문에 자꾸만 망설여지네요.. 객관적으로 보시기에 어떤지 솔직한 말씀과 따끔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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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의 개수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갸름한칠면조122입니다.

    오랜 기간동안 인연을 맺었던 사람과 단칼에 선을 긋고 만나지 않기는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질문자님의 사연을 보니 생각보다 스트레스와 시간낭비등등 마이너스적인 요소들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사소한 오해면 탁 터놓고 대화를 해보는 것이 좋겠지만 그도 아닌 것 같으니 조금씩 거리를 두시다가 인연을 끊으시는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