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과 자원을 들여 획득한 코인을 소각하는 소각증명 (POB: Proof Of Burn)이 이익이 되나요?
슬림코인(slimcoin)이 사용하는 합의 알고리즘인 소각증명(POB: Proof Of Burn)방식은 코인을 되찾을 수 없는 지갑으로 보내서 소각한다고 합니다.
시간과 자원을 들여 획득한 코인을 소각하면서까지 블록 생성권한을 확보하는 것이 어떻게 이익이 되는지 알고 싶습니다.
우선 소각 증명 방식의 경우 일반적인 원리는 코인을 소각함으로써 블록 생성자가 되어 블록을 생성하고 새로운 코인을 채굴 보상으로 받는 방식의 알고리즘입니다만, 실제 블록체인에 적용될 때에는 다양한 모습으로 적용이 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처음부터 비트코인을 소각하여 제한된 수량의 코인을 발행함으로써 블록 생성에 대한 보상이 추가적으로 주어지지 않으며, 수수료를 소각함으로써 지속적으로 코인의 희소성을 높여나가는 카운터 파티와 같은 블록체인이 존재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경우에는 가치 있는 비트코인을 소각해서 만들었고 계속해서 희소성이 높아지게 되지만 거래 수요가 없어 실제적인 가치는 낮은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코인의 개당 가격은 높더라도 거래량이 거의 없는 상태)
반면에 지코인(Zcoin)의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작업 증명 방식의 합의 알고리즘에 따라 코인이 채굴되지만, 소각 증명 방식과 관련하여 코인을 소각하고 새로운 코인을 발행하는 '주조(Minting)'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즉, 지코인은 코인을 소각함으로써 해당 코인과 관련되어 있는 과거 거래 내역을 함께 소각하는 것이 가능한데, 코인을 소각하고 새롭게 발행된, 거래 내역이 없는 (깨끗한) 새로운 코인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프라이버시 코인으로서의 가치를 가지게 됩니다. (이 외에도 지코인의 경우는 영지식 증명을 통한 익명성 전송 기능을 제공하고 있음)
이렇게 익명성 코인으로서의 기능과 소각 증명 알고리즘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룸으로써 지코인은 가치를 가지며 오늘 기준으로 개당 5.46달러, 50억 원이 넘는 거래량을 기록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