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수민 전문가입니다.
바보 같은 질문이 전혀 아니에요. 아주 날카로운 관찰이에요. 공은 탄성이 있어서 바닥에 닿는 순간 찌그러졌다가 펴지며 속도가 0을 거쳐 방향이 바뀌지만, 빛은 그렇지 않아요.
빛은 질량이 없어서 속도를 줄일 수가 없어요. 상대성이론에 따르면 빛은 진공에서 항상 초속 약 30만 킬로미터로만 존재하며, 멈추거나 느려지는 상태 자체가 허용되지 않아요.
거울에 반사될 때 실제로 일어나는 일은 공이 튕겨 나오는 것과 전혀 달라요. 날아온 빛 알갱이는 거울 표면의 전자에 흡수되었다가, 전자가 거의 곧바로 새로운 빛 알갱이를 내보내는 방식으로 방향이 바뀌는 거예요. 즉 같은 빛이 0을 거쳐 되돌아오는 게 아니라, 흡수와 방출이라는 두 사건으로 나뉘어 일어나는 셈이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