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안시성'의 토산은 실제 있었던 일인가요?
영화 '안시성'을 보면 당나라가 고구려에 쳐들어왔을때 계속 공격을 함에도 성이 함락되지 않자 성보다 더 높은 토산을 쌓아 올리는데요. 이것이 실제 있었던 일인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토산이면 말그대로 흙을 쌓아올린 것인데 어떻게 쌓아올리는건지도 궁금해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안녕하세요. 장세영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당나라가 쌓은 토산에 관한 기록은 중국측의 «구당서», «자치통감», «책부원귀» 등과 우리측 «삼국사기»에 나옵니다.
당시 당나라는 60일 동안 50만의 인력을 동원하여 안시성의 동남쪽 구석에 흙으로 산을 쌓았습니다. 강하왕 이도종이 건설책임자였고, 나뭇가지로 흙덩이를 쌓아 올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토산 중간에 다섯 갈래로 길을 내어 나무를 걸친 뒤 그 위를 흙으로 덮었다고 나옵니다. 토산이 성보다 높아 그 정상에서 성 안을 내려다보았다고 서술합니다.
토산을 쌓을 수록 안시성과 맞닿았고 결국엔 성보다 높아져서 성이 밀려 무너져 내렸다고 합니다. 그때에 고구려군이 공격하여 당군이 방심한 틈에 토산을 빼앗아 점령하였습니다.
안녕하세요. 김기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당태종은 고구려의 대막리지 연개소문이 영류왕을 폐위시키고 보장왕을 옹립시킨데에 불만으로 고구려를 침략합니다. 거침없이 진격해오던 당나라 군대는 안시성에서 막히게 되고 안시성주 양만춘 장군은 당나라와의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전투력을 보입니다. 안시성을 무너뜨리지 못하자 당태종은 안시성보다 더 높게 토산을 쌓아 공격하려고 했으나 고구려군이 먼저 이 사실을 알고 침투하여 버팀목들을 제거함으로써 당태종의 계획은 실패하고 고구려군에 패퇴하여 물러가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