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사진과 증상 경과를 종합하면 옴(scabies)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입니다. 옴은 대개 밤에 심해지는 극심한 가려움이 특징이고, 손가락 사이, 손목, 겨드랑이, 배꼽 주위, 성기 등 특정 부위를 잘 침범하며, 함께 생활하는 가족에게도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질문자분의 경우 한쪽 허벅지와 종아리 뒤쪽에 국한되어 있고, 수면을 방해할 정도의 가려움은 아니며, 전형적인 호발 부위 침범도 없어 전형적 옴 양상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사진상 병변은 모공을 중심으로 한 작은 홍색 구진들이 다수 관찰되어 모낭염 또는 염증이 동반된 모공각화증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차가운 곳에서 따뜻한 곳으로 이동하거나 타이트한 옷을 입었을 때 가려움이 심해지는 점은 혈관 확장과 마찰 자극에 의한 히스타민 반응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우선은 면도와 마찰을 줄이고, 샤워 후 충분한 보습을 시행하며, 가려움이 지속되면 약한 국소 스테로이드를 단기간 사용하는 것이 현실적인 접근입니다. 병변이 빠르게 번지거나 고름, 통증이 동반되면 세균성 모낭염 가능성을 고려해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