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거래소의 운영자금은 어느정도인가요?
코인 거래소의 경우 매도와 매수를 하는경우
그 금액이 매우 큰데요.
만약에 한 곳의 거래소에서 다량의 출금이 이루어
진다면 어떠한 일이 발생하게 되나요?
질문자께서 말씀하신 것과 같은 일종의 '뱅크 런'이 거래소에서 일어나는 경우는 잘 없습니다. 왜냐하면 거래소는 은행보다는 증권사에 가깝기 때문에 유저들의 전재산이 거래소에 보관되어 있는 경우는 잘 없기도 하고, 또 거래소 해킹 같은 큰 일이 발생하게 되면 출금부터 막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또한 출금을 하기 위해서는 거래소의 컨펌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고객의 자산을 한 번에 출금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리고 아마도 몇몇 세계적인 글로벌 거래소를 제외하고, 지급 준비율을 100%이상 갖추고 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또한 소규모 신생 거래소의 경우는 아예 다른 고객의 입금이 들어오면 그 자금을 다른 고객에게 출금해 주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실제로 대형 거래소인 업비트의 경우 작년 6월 기준으로 유진회계법인으로부터 암호화폐 및 예금 실사를 받았습니다. 거래소가 고객의 요청에 의해 자금을 반환할 수 있는 지급 준비율이 얼마나 되는지 암호화폐와 예금 두 부분으로 나누어 평가를 받은 것이죠.
그 결과 암호화폐의 경우 고객이 요청할 경우 지급해야할 금액 기준으로 약 103%에 해당하는 자산을 실제로 소유하고 있었고, 예금의 경우 약 127%의 자금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암호화폐의 경우 블록체인에 기록되므로 고객이 입금한 암호화폐의 트랜젝션 내역과 그 전체 가치를 계산한 후 업비트의 거래소 지갑을 조회하여, 거래소가 보유하고 있는 암호화폐의 수량과 가치가 고객이 입금한 내역과 일치하는지 비교함으로써 증명이 가능합니다.
또한 예금의 경우 업비트가 보유한 금융 계좌에 대한 정보를 은행을 통해 조회하면 되므로 증명이 가능합니다.
결과적으로 업비트의 경우는 고객이 한 날 한 시에 모든 자금을 돌려달라고 해도 출금해 주는 것이 가능하지만, 다른 대부분의 거래소는 아마도 힘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