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박수근 작품의 공통적인 특징이 화강암 표면같은 거칠거칠한 질감입니다. 작품에 화강암과 같은 질감과 색조를 표현하기위해 연구했다고 합니다. 박수근은 나무를 좋아했지만 그의 나무는 썰렁한 겨울나무 입니다. 그것도 필요 이상으로 가지가 잘려나가고 줄기조차 굽어 있는데 정상 발육과 거리가 있다고 합니다. 박수근 나무는 ‘몸부림’ 그 자체이고 게다가 이파리 하나 허용하지 않는 나목(裸木)이 박수근표 나무 입니다. 나목은 갈등과 궁핍의 시대를 상징한다고 하는데 박수근 그림의 대표적 도상은 나목과 아낙네를 함께 그린 것에서 찾을 수 있는데 바로 우리네의 고향 풍경이고 어머니의 모습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한국적 정서를 집약시킨 예술작품이라 할 수 있는데 우리에게 고향회귀 정신이 존재하는 그의 그림은 하나의 표상처럼 사랑받게 되는 이유가 그의 그림은 우리 고향의 초상(肖像)이기 때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