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바다 수심 1,500m 깊이까지 잠수하는 고래가 잠수병에 걸리지 않는 이유는 해양포유류의 '폐'에 있습니다. 미국 우즈홀 해양학 협회 연구자들은 돌고래, 물개, 돼지를 고압실에 넣은 후 컴퓨터단층촬영(CT)을 진행했는데요. 돌고래와 물개의 한쪽 폐는 공기로 채워지고, 한쪽 폐는 수축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반면 돼지에게는 아무 반응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잠수병은 헨리의 법칙(기체의 용매에 대한 용해도가 기체의 부븐압력에 비례한다는 법칙)에 따라 기압이 높은 물속에 노출되어 있을때 몸속에 녹아있던 질소가 수면위로 급격히 올라오면서 낮아진 기압때문에(질소 용해도 감소) 체내의 질소가 기화되면서 체내에서 공기방울을 형성하게 되고 이로 인한 모든 증상들을 말합니다.
우즈홀 해양학협회 연구자들의 결과처럼 폐가 수축하게 되면 혈액과 공기 사이의 교환이 억제되어, 공기 중에 포함된 질소가 혈액에 적게 녹아들게 됩니다. 즉, 해양포유류는 수축한 한쪽 폐를 이용해 수심 깊은곳에서 질소의 체내 유입을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해양 포유류, 특히 돌고래는 혈액, 근육에 많은 양의 산소를 저장할 수 있어 한쪽 폐가 수축해도 걱정없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