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토종 흑돼지(꺼먹돼지)를 거의 찾아보기 힘들지만, 1950년 이전에는 집집마다 "꺼먹돼지"를 키웠다고 합니다.
1950년 후반, 우리나라에 외국문물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사람들은 토종 흑돼지보다 외국에서 들여온 돼지를 더 선호하게 되었으며,
외래종 돼지는 피부가 희고 덩치도 큰 데 반해, 덩치가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토종 흑돼지는 "먹이만 축내는 천덕꾸러기"로 취급 받았다고 하네요.
그 결과 값이 싸고 양이 많은 것을 무조건 좋아하던 시기였기에, 농가에서는 앞 다투어 외래종 돼지를 키우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제주흑돼지는 제주축산진흥원이 사육중인 260여마리만 천연기념물로 보호하고 있고, 나머지는 잡아먹어도 상관이 없는 약간의 잡종이라고 합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