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회사 11년차 직원입니다. 몇 가지 팁 알려드릴게요.
집은 보통 2회 정도 방문 후 결정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낮에는 햇볕이 잘 드는지 언급하신대로 송화가루/꽃가루 등 피해가 없는지 확인하시고, 저녁에는 외부/층간소음 및 보안 등 특이사항을 확인하셔야 합니다. 또한 출퇴근시간에 차량이 혼잡하지는 않은지, 주차공간은 충분한지 확인하시고요. 주차장 같은 경우 보통 1.3 : 1 비율로 만들기는 하지만 2차량 이상 가진 집이 많아지고 있으며, 주차장 비율이 자체가 낮은 아파트도 있으니 잘 확인하셔야 합니다. 아침 저녁으로 주차대란도 무시하기 힘듭니다.
냉난방, 수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아 아이가 어릴 경우 더 유심히 살펴보셔야 해요. 최근 만들어진 아파트는 단열성능이 뛰어나지만 오래되거나 수리되지 않은 집은 웃풍이나 냉난방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중앙난방의 경우 원하는 온도설정이 어려워 더욱 유의하셔야 해요.
주방/화장실/베란다 꼭 확인하세요. 주방과 화장실, 베란다는 습기가 많은 곳입니다. 당연히 환기를 잘 시켜줘야하지만 내부 단열재마모, 내외부 온도차 등에 의해 결로와 곰팡이 번식 문제가 발생합니다. 때문에 양 끝쪽에 있는 세대보다는 중간에 위치한 세대, 바깥에 위치한 동보다는 내부에 위치한 동을 더 선호합니다(요즘에는 뷰를 우선시해서 바깥 동이 더 비싸기도 합니다).
공팡이는 제거제를 사서 뿌리시고 춥더라도 환기를 자주 시켜주세요. 전기료가 조금 나오더라도 라디에이터로 켜놓으면서 습기를 제거해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웃풍이 심한 곳에는 간이 커튼이라도 달아두세요. 그리 비싼 것이 아니더라도 웃풍 차단에 효과가 있습니다. 아이가 걱정이네요 ㅠㅠ 모기는 답이 없네요. 계피 같이 모기가 싫어하는 향을 피우시던지 방충망을 설치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송화가루 역시 방법이 없어서 안타깝네요. 조금 있으면 봄인데... 모쪼록 관리 잘하시길 바랍니다.
남은 계약기간동안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즐겁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