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병섭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
일본이 금리를 인상해도 엔화 가치가 크게 오르지 않는 이유는 다음과 같은 요인들 때문입니다.
1.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 인상 수준
일본은 장기간 제로금리 정책을 시행해왔기 때문에 소폭 금리인상에 그치고 있습니다. 다른 선진국 대비 금리 인상폭이 작아 엔화 강세로 이어지기 어렵습니다.
2. stagflation 우려
일본은 저성장, 고물가 stagflation 우려가 있어 금리 인상의 폭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과도한 금리인상은 경기 둔화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무역수지 적자
일본은 최근 에너지 가격 상승 등으로 무역수지 적자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는 엔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4. 투자 매력도 저하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일본 경제의 낮은 성장성과 높은 부채비율 등으로 인해 투자 매력도가 여전히 낮습니다.
5. 과거 정책 신뢰도 하락
앞서 정부가 엔화 약세를 유도하려 했던 아베노믹스 정책에 대한 불신이 남아있습니다.
따라서 일본의 소폭 금리인상만으로는 엔화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지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보다 과감한 금리인상과 성장정책 등의 보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