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면 렘수면 행동장애인가요?
요즘 남편이 술을 취하고 자다가 꿈을 꾸면 갑자기 일어나서 마치 사람과 이야기하는 것처럼 얘기하고 물건을 부수는 행동을 합니다. 그리고 불안장애인지 스트레스 받으면 두통이 있다고 하네요. 혹시 파킨슨초기 증상인가요? 걱정돼서 신경과 검사를 빋라봐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말씀하신 양상만으로 바로 렘수면 행동장애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몇 가지는 구분해서 보셔야 합니다.
렘수면 행동장애는 잠자는 동안 꿈의 내용을 그대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핵심입니다. 고함을 지르거나 대화를 하듯 말하고, 팔다리를 휘두르거나 주변 물건을 치는 행동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며, 본인은 꿈을 꾸고 있었다고 설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상적인 렘수면에서는 근육이 이완되어 움직이지 않는데, 이 억제가 풀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다만 술은 렘수면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각성 혼동 상태나 수면 중 이상행동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음주 후 갑자기 일어나 횡설수설하거나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는 경우는 알코올 관련 수면장애나 혼동각성(confusional arousal)일 가능성도 충분합니다. 우울증 약물 중 일부 항우울제 역시 유사한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파킨슨병과의 관련성은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합니다. 렘수면 행동장애가 수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경우, 일부에서 향후 파킨슨병이나 관련 신경퇴행성 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알려져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수면 중 행동만으로 파킨슨병 초기라고 판단하지는 않으며, 손 떨림, 동작 느려짐, 자세 불안정, 후각 저하 같은 신경학적 증상이 함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현재 상황에서는 음주와의 연관성이 뚜렷해 보이고, 행동이 위험할 정도라면 신경과 또는 수면클리닉에서 평가를 받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필요 시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렘수면 행동장애 여부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고, 약물 조정이나 치료로 충분히 조절 가능한 경우도 많습니다. 과도하게 파킨슨병을 단정해 걱정하실 단계는 아닙니다.
1명 평가안녕하세요. 서민석 의사입니다.
수면중 이상 행동이 보여서 많이 놀라셨을 것 같습니다. 증상만 들어서는 정확한 판단은 어려워서 수면 다원 검사를 해 봐야 정확한 판단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두통에 대해서는 스트레스에 의한 경우라면 편두통이나 긴장성 두통 먼저 확인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불안 장애라면 스스로 불안감을 느껴서 구분을 할 수 있을 것 같구요. 파킨슨과 같은 퇴행성 뇌질환의 증상으로 추정되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