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우리나라를 지나는 태풍의 경로는 포물선을 그립니다. 발생한 이후 북서쪽으로 이동하다가 일본 남서쪽을 지날 때쯤 방향을 틀어 북동쪽으로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것은 일반적으로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와 일치합니다. 그러나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에 따라 더 서쪽으로 이동하기도 합니다. 이번 카눈의 경우는 우리나라 바로 동쪽가지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있기에 가장자리를 타고 돌아가는 형태가 우리나라를 관통하는 형태가 된 것입니다. 아래 첨부한 그림을 보면 오른쪽 위쪽에 위치한 고기압이 어디까지 영향을 미치는 지 알 수 있습니다. 그 가장자리를 따라가는 경로가 빨간선으로 표시된 선입니다. 우리나라를 관통하고 있습니다.
태풍이 진행할 때 중심을 기준으로 진행 방향의 오른쪽을 위험 반원, 왼쪽을 안전 반원이라고 합니다. 물론 중심부가 통과하는 곳이 피해가 가장 크지만, 안전 반원에 비해 위험 반원에 속한 지역이 바람이 더 세기 때문에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경상도와 강원도 지역이 위험 반원에 해당됩니다. 충북과 서울 경기 강원 서부는 중심부가 통과하는 지역이니 특별히 주의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