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류경범 과학전문가입니다.
음악을 볼륨을 작게해서 들으면 원래 듣던 음악과 음정이 다르게 들리는 이유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첫째, 사람의 청각은 모든 주파수에 동일하게 듣는 것은 아닙니다. 이를 '청각의 주파수 응답'이라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사람의 귀는 중간 주파수인 약 2,000Hz~5,000Hz를 가장 잘 듣고, 이 범위 밖의 낮은 주파수인 저음이나 높은 주파수인 고음은 상대적으로 덜 들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볼륨을 줄이면 이런 효과가 더욱 강조되며 특히 저음 부분이 덜 들릴 수 있어 음악의 전체적인 음색이나 음정이 달라진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둘째, 사람의 뇌는 소리를 해석하는 방식에 따라 다르게 인식할 수 있습니다. 볼륨을 줄이면, 우리 뇌는 상대적으로 적은 정보로 소리를 해석해야 하므로, 때때로 오류를 범하거나 예상에 의존하여 소리를 인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마치 착시처럼 착청을 일으키는 것이죠.
마지막으로, 오디오 장비의 특성에 따라 볼륨에 따른 음질 변화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장비는 특정 볼륨에서 최적의 성능을 낼 수 있는데, 비싼 장비일 수록 그 정도가 덜하지만 대부분 볼륨을 크게 하거나 작게 할 경우 음질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즉, 특별히 청력에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는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