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최근 우리나라의 화학 공업 분야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 그런가요?
제가 기억하기로는 한국의 화학 공업 분야는 경쟁력도 충분했고
기술력도 제법 좋은 나라로 알고 있었는데
최근에 보면 화학 공업 기업들이 무척 힘들어하고
전망이 좋지 못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어떤 이유로 그런 것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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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충흔 전문가입니다.
한국 화학 공업이 최근 어려움을 겪는 가장 큰 이유는 중국의 공급 과잉,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부진, 원가 경쟁력 약화 때문입니다. 여기에 고부가가치 분야 전환 지연과 환경 규제 강화도 구조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현재 대규모 석유화학 설비를 증설하면서 글로벌 시장에 제품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한국은 나프타(NCC) 기반 생산 구조인데, 중국은 석탄(CTO)이나 미국은 셰일가스(ECC) 기반으로 원가가 훨씬 저렴해 가격 경쟁에서 밀리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은 원유를 기반으로 한 나프타 크래킹(NCC) 방식이 주류인데, 이는 제조원가가 높고 유가 변동에 민감합니다. 반면 미국·중동은 에탄(ECC) 기반으로 훨씬 저렴하게 생산할 수 있어 가격 경쟁력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이로 인해 주요 한국 화학 공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이 최근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고, 일부 공장은 가동을 중단하거나 외부에서 원료를 사들이는 상황까지 발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