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영화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우리나라 연극의 기원은 여러나라와 마찬가지로 고대 제천의식에 찾을 수 있습니다. <삼국지> 동이전에 따르면 1년에 한두 차례 국중대회를 열어 제천을 하였는데, 가무백희를 하였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때 원시적인 연극이 싹트지 않았나 봅니다.
그러나, 질문상 현대극을 의미한다고 본다면 옥내 무대가 설치된 뒤에야 비로소 근대적 성격의 연극이 발전하였기 때문에 1902년 황실극장격인 '협률사'의 개장 부터라 신극사의 시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협률사에서는 명인, 명창, 무희 공연을 하였으며 3년만에 문을 닫았습니다. 그러던 협률사가 1908년 원각사라는 이름으로 다시 문을 열었는데 이곳에 1908년 11월 최초의 신연극인 이인직의 '은세계'를 연극으로 각색하여 무대에 올린 연극이 최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은세계가 창극과 연극인지 분명하지 않지만 연극의 효시임은 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