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경 주기에 맞춰 주기적으로 농포가 올라오는 패턴이라면, 호르몬 변동에 의한 여드름성 병변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사피부염(Rosacea) 때와 비슷하게 보이더라도, 월경 전후로 규칙적으로 반복된다면 성격이 다른 병변일 수 있습니다.
수란트라(Ivermectin 1% 크림)는 주사피부염의 원인 중 하나인 모낭충(Demodex)을 억제하는 기전으로 작용합니다. 현재 올라오는 농포가 모낭충과 연관된 주사피부염의 재발이라면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호르몬성 여드름이 주된 원인이라면 수란트라의 효과는 제한적입니다.
실용적으로 말씀드리면, 이미 처방받으신 약이고 주사피부염 과거력이 있으시니 월경 전 농포가 올라오기 시작할 때 단기적으로 소량 사용해 보시는 것은 무리가 없습니다. 다만 수란트라는 매일 장기 사용을 전제로 설계된 약이라, 주기적 단기 사용으로 극적인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호르몬성 여드름이 의심된다면 피부과에서 재진을 받으시고, 필요 시 경구 피임약을 통한 호르몬 조절이나 국소 레티노이드 계열 처방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주사피부염과 호르몬성 여드름이 겹쳐 있는 경우라면 두 가지를 구분해서 접근하는 것이 치료 효율이 훨씬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