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민혁 의사입니다.
잔뇨감은 배뇨 후에도 방광에 소변이 남아있는 느낌을 말하는데요. 방광이 완전히 비워지지 않아 발생하는 증상이에요. 양성 전립선 비대증, 방광 기능 이상, 요도 협착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잔뇨량이 너무 많으면 잔뇨감 외에도 빈뇨, 야간뇨, 요절박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고, 요로감염이나 방광결석의 위험성도 높아지게 되죠. 배뇨 후 방광에 100ml 이상의 소변이 남을 때 병적인 상태로 간주합니다.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지 여부는 잔뇨를 유발하는 원인 질환에 따라 다르고, 증상의 정도와 합병증 동반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하게 됩니다.
전립선비대증의 경우 약물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반복적인 요폐, 요로감염, 방광결석 등의 합병증이 발생한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되죠. 경요도전립선절제술(TURP), 홀뮴레이저전립선용해술(HoLEP) 등의 수술로 전립선 조직을 제거하여 요류를 개선시킬 수 있어요. 또한 방광 기능 저하로 인한 배뇨장애의 경우 간헐적 도뇨, 치골상부 도관 유치술 등이 도움될 수 있고, 요도 협착이 원인이라면 요도확장술이나 요도성형술 등의 시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 방침 결정을 위해서는 비뇨의학과 전문의 진료를 받아보시는 게 좋겠어요. 병력청취, 신체검진과 함께 요속검사, 잔뇨량 측정, 요역동학검사 등을 시행하여 원인을 찾고 증상의 정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게 됩니다. 생활습관 교정, 방광훈련, 약물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준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을 거예요. 한편으로 과도한 수분 섭취, 카페인, 알코올 등은 방광 자극을 유발하여 잔뇨감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해요. 규칙적인 배뇨습관을 들이고, 방광 자극 요인은 피하는 것이 도움될 수 있습니다. 잔뇨로 고민이 많으시겠지만 너무 불안해하지 마시고, 전문의와 상의 하에 적극적으로 원인을 찾고 치료받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