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오늘 좀 많이 쪽팔린 일이 있었습니다.
제가 원래 고양이를 좋아하고 평소에 가끔 간식을 주던 저랑 친한 길냥이가 한마리 있었습니다. 어제 제가 똥싸는 자세로 쪼그려 앉으니 제 무릎 위로 올라오더군요. 한 15분 정도 전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 한복판에서 그렇게 있다가 마침 어떤 행인분들이 고양이를 귀엽게 보고 간식을 줘서 제가 빠져나갈 수 있었습니다.
근데 오늘도 그 길냥이를 보러 갔는데 혹시 이번에도 제 무릎위에 올라오나 싶어서 앉으니 또 무릎 위에 올라오더군요. 이번에는 고양이가 아예 제 품에서 잠을 자버렸고 도와주는 사람도 없었고 또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 한복판에서 계속 앉아있어야 했습니다. 자는 고양이를 깨우는 게 좀 그래서요. 그리고 사람들이 절 많이 이상하게 쳐다보는 게 느껴졌습니다. 한참 있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결국 앉은 다리를 풀고 고양이를 깨워서 전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제가 원래 남 눈치를 잘 안보는 스타일이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미래 생각을 잘 안해서 이러는데 이번 일로 정말 쪽팔렸고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