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용하는 전기는 교류 전기로써, 한 선에는 전류가 흐르고 있지만... 다른 한선은 지면과 연결된 접지선입니다. 따라서 만약 새가 전기가 흐르는 선과 전기가 흐르지 않는 선에 양다리를 걸쳤다면 분명 감전사 하겠지요. 그런데 보통은 그렇지 않습니다. 한 줄에 앉아있지요. 이렇게되면, 전기가 흐르는 선에 앉아 있더라도 전위차(전압차)가 형성되지 않아 새에게 흐르는 전류는 없습니다.
조금 물리를 배우셨다면, 병렬 회로에서 위쪽에는 저항이 엄청 큰 것이... 아래쪽에는 저항이 거의 없는 것으로 병렬 회로가 구성되었을 때, 각 도선에 흐르는 전류의 세기는 어떻습니까? 저항이 작은 것이 연결된 것일 수록 흐르는 전류의 세기가 더 크지요? 즉... 새는 도선에 비해 저항이 엄청나게 크고, 이에 따라 흐르는 전류는 거의 없습니다. 바로 이 내용이 새의 양단에 전압차가 없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전압차가 없는 것은... '전압차=물의 높이차'의 비유를 생각해 보면, 물이 흐르기 위해서는 물의 높이가 차이 나야지만 한쪽으로 흐르겠죠? 전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양단에 전압이 차이가 나야지만 전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