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민혁 의사입니다.
COPD 자체가 연하 장애를 유발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COPD 환자에서 연하 장애 유병률이 더 높게 나타난다는 보고들이 있습니다. 이는 COPD로 인한 만성 저산소증이나 전신 염증 반응이 연하 기능에 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경증 COPD라면 중증에 비해 연하 장애 발생 위험은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COPD 환자는 감염성 폐렴뿐 아니라 흡인성 폐렴의 위험도 일반인에 비해 다소 높은 편입니다. 흡인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는 연하 장애 외에도 기침 반사 저하, 가래 정체, 위식도 역류 등이 있습니다.
연하 장애가 없더라도 흡인성 폐렴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건강한 성인에서 흡인이 폐렴으로 이어질 확률은 높지 않습니다. 대부분 무증상 흡인에 그치며, 폐의 방어 기전으로 처리됩니다.
따라서 경증 COPD 단계라면 흡인성 폐렴 위험이 일반 노인에 비해 현저히 높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흡연 지속, 전신 쇠약, 잦은 폐 감염 등의 요인이 더해지면 위험도는 점차 높아질 수 있겠죠. 흡인 관련 증상이 의심된다면 이비인후과적 평가와 비디오 투시 연하 검사 등을 시행해볼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