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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주신 함흥차사의 사전적 의미는 심부름꾼이 가서 소식이 없거나 또는 회답이 더딜 때의 비유하거나 한번 간 사람이 돌아오지 않거나 소식이 없을때를 표현하는 사자성어인데요. 그 유래를 살펴보면 조선의 건국조인 태조 이성계는 뛰어난 다섯째아들인 이방원 덕분에 혁명에 성공을 거두어 왕위에 오르지만 후에는 이방원 때문에 사랑하는 아들들을 잃기도 하는데요. 두 차례에 걸친 왕자의 난으로 인하여 조정 생활에 회의를 품은 태조는 왕위를 넘겨준 후 함흥으로 들어가 은둔 생활을 했다고 해요. 형식적으로 형 정종에게 왕위를 넘겨주었다가 불과 2년 만에 조선 3대 왕에 오른 태종 이방원은 아버지 태조에게 사과를 하기 위해 사신을 보내게 되는데요.
태종에 대한 원망과 분이 풀리지 않은 이성계는 태종이 보낸 사신을 죽이기도 하고 잡아 가두기도 하면서 돌려보내지 않았는데 실제 역사 기록에는 함흥으로 보낸 차사 중에 희생된 것은 박순과 송유! 둘뿐이고 이들도 이성계가 죽인 것이 아니라 조사의가 이끄는 반란군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고 해요.
이로부터 나온 표현이 함흥차사인데요. 함흥에 파견된 사신은 한번 가면 아무 소식이 없다는 데서 나온 것이죠. 비슷한 말로 일무소식(一無消息) 종무소식(終無消息) 등의 성어가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