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결제시에 qr코드같은 것들이 많이 이용된다고 하던데 그럼 더욱더 가상화폐사용에 친숙하지않을까요?
중국은 물건을 결제할 때 qr코드같은것들이 많이 이용되어서 심지어 시장에서도 qr코드로 결제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물론 qr코드가 가상화폐는 아니지만 블록체인 가상화폐 결제시스템이 추구하는 방향과 많이 닮아있는 것처럼 보이던데 오히려 중국에선 가상화폐를 금지하는 모습을 보이는 이유가 뭔지 궁금합니다.
질문자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중국에서 위챗 페이나 알리 페이를 사용한 결제가 현금 사용을 통한 결제보다 보편적이고 일반적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장외에서 개인과 개인이 위챗페이나 알리페이를 통해 P2P로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것이 흔하다는 점에서 중국 정부의 입장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 것도 사실입니다.
저는 이것이 중국의 정치 구조나 이념과 많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은 일당 독재의 국가입니다. 사회주의를 기본 이념으로 하되 시장 경제를 도입하여 더해 자본주의적 요소를 더한 국가 체제를 운영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블록체인이라는 것이 들어오면서 보니까, '탈중앙화, 분권화'를 추구한다고 하고 실제로도 중앙의 통제에서 벗어나 각각의 노드들이 연합하여 이루는 네트워크의 개념인 것을 확인하게 됩니다. 중국의 입장에서는 개인의 메신저 대화까지도 검열하는 상황에서 블록체인이 가져올 탈중앙화 이념의 물결은 결코 용납하기 힘든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록체인이나 암호화폐가 발생시키는 부가가치나 경제적인 효과가 분명하고, 중국인들이 채굴업이나 암호화폐 거래업, 성공한 블록체인 프로젝트 등을 많이 운영하고 있기에 강하게 금지하기도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 중국이 블록체인을 받아들인다면, 국내에서는 철저히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해외에서 사업을 하는 중국인들이 퍼블릭 블록체인을 만들고 운영하는 것과 별개로 국내에서 퍼블릭 블록체인이 널리 사용되어 중앙 정부가 통제할 수 없는 변수가 일어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암호화폐도 마찬가지입니다. 중국 정부가 퍼블릭 블록체인을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말은 이 퍼블릭 블록체인 기반의 암호화폐 또한 중국 정부의 통제에서 벗어나 있다는 것을 의미하게 되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중국이 각종 페이 서비스가 일반화 되어 있음에도 블록체인이나 암호화폐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 것은 국가의 통제에서 벗어난 그 어떤 것을 용납할 수 없는 그들의 정치 구조나 이념이 갖고 있는 한계를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