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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

수학좋아

수학좋아

제 자신이 너무 비참하고 나약하게 느껴집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1살 남자입니다. 시작하기에 앞서 글이 길어질 수 있다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 글은 올해 9월 전후로 나뉘는데요,

제가 올해 9월 전(인생 통틀어서)에는 과거에 게임을 할 때, 게임 내의 확률성 컨텐츠(피파 강화)에 재미가 너무 붙어 거의 매일 하루에 2시간 정도는 그 게임에서 다른 컨텐츠는 즐기지도 않고, 강화만 했습니다. 그 결과 게임 재화를 모두 날리고- 다시 모아서 다시 날리고- 반복되는 시나리오 였습니다.

그 당시 저는 현금으로 도박은 전혀 하지 않았지만 주변 친구들이 토토하는 모습을 매일매일 지켜보며 그 상황을 즐겼습니다. 저는 나 자신을 통제하기 힘든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실물 돈을 사용해서 도박은 절~대 하면 안되겠다고 수도없이 생각했습니다. 게임은 접은지 좀 지났어도 그 생각은 계속 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가려다가 어찌저찌해서 재수를 하고 올해 입학하게 되었습니다.(내가 대학을 좋지 않은 곳을 가더라도 재수는 절대 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가, 결국 재수도 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다 제가 올해 9월 즈음 친구들이 주식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친구들은 1개월에 3만원정도 수익 냈다 그랬던 것 같습니다. 또한 어떤 종목을 하는지는 몰랐던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 말에 솔깃했는지 저도 시작하기 전에 주식에 대해 생각해봤는데요, 제 결론은 "주식은 도박 아니니깐 괜찮겠지~" 였습니다 ㅋㅋ. 딱 그날까지 21년 살면서 모았던 총액은 400만원정도 됐습니다.

그러고나서 그 날 저녁에 바로 주식을 시작했는데요, 저라는 인간 특성상 우량주는 절대 쳐다본적도 없고 바로 미장 급등주로 달려갔습니다. 100으로 시작해서 10 잃고, 복구심리로 300 추가해서 그날 결과는 +60이었습니다. 제가 너무 멍청해서 그게 생각보다 많이(심각히) 쉽게 느껴졌나봐요. 그래서 그 맛에 다음날도 했지만... 바로 170을 잃었습니다. 그 뒤로는 뭐 급등주 하다가 인생 꼬이는 전형적인 시나리오로 진행되고, 그 결과 현재 5만원 남았습니다. 빚을 져가면서 주식을 하진 않았지만, 이것도 제가 언젠가 빚을 지게 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은 듭니다.

저의 평소 소비습관은 최대한 싼 값에 사려고 하는 성격입니다. 100원 단위로도 아끼려고 하고, 편의점 제품은 1+1 2+1 아니면 절대 구매 안함, 고기는 최대한 집에서 구워먹으려고 함(구워먹는건 쉽기도 하고 동일가격 대비 양이 4배정도 되기 때문에 너무 아깝더라구요), 카페도 저가 카페만 가고 탐앤탐스 스타벅스 이디야 이런 곳을 가는게 이해가 가지 않음, 등등이 있습니다.

이번 9월부터 12월까지 느낀점은, 개인적으로 인생에서 보면 3개월이라는 시간과 400만원이라는 돈은 그리 크다고 느껴지지는 않지만요, 그 과정에서 제가 도대체 무슨 짓을 했던건지는 용납할 수가 없습니다. 또한 걱정했던 일이 현실로 다가오니 정말 혼란스럽더군요. 과거에 도박은 절대 안해야지~ 다짐하면서 또 하나 생각났던건 "혹시라도 내가 도박을 하게 되면 어떡하지?" 였거든요.

여기까지가 이 글을 쓰게 된 계기이고, 제가 생각하는 저의 문제점에 대해 판단해주시길 바랍니다. 저는 이 문제점들이 전부 어떤 핵심적인 문제 때문에 발생하는 것인지도 궁금해서요. 또한 아래 문제점들은 전부 9월 이전 어릴 때부터 쭉 그래왔던 것들입니다. 그리고 6살쯤 포터트럭 짐칸을 열다가 그 엄청 무거운 것에 머리를 부딛힌 적도 있고, 또 5-6살쯤 수영장에서 물에 빠져서 기절한 적도 있는데요, 이 사건도 영향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1. 5분 이상 책상에서 집중하기가 힘듦.

2. 달리기를 할 때 자세가 엉성하고 다른 몸 쓰는 동작들도 약간 고장난듯한 느낌을 나와 다른 사람들이 받음.

3. 수업만 들으려고 하면 집중이 하나도 안되고 잠만 잡니다. - 수업에 집중이 안될 때 차라리 나 혼자 책보고 공부하지~ 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래봤자 결국 책펴고 공부하려 해도 집중이 안됩니다.

4. 축구를 할 때 주변을 살피고 공이 올 때 그 다음에 어떤 동작을 취할지 생각하는 시간이 너무 오래걸립니다. - 보통 이 과정은 공이 올 때 3초정도 이내에 끝내야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고 경기장 안에서도 집중이 잘 되지 않습니다.

5. 제가 좋아하는 수학을 풀 때에도 집중이 안됩니다. - 제 취미가 수학 문제 풀기인데요(문제풀이를 게임으로 생각함) 보통 100분정도 잡고 문제를 풉니다. 근데 제가 느끼기에 신기한건 100분동안 저의 평균적인 집중력은 평소보다 훨~씬 높다고 생각이 들지만, 문제를 푸는 와중에도 너무 뜬금없이 문제와 다른 생각이 수시로 떠오릅니다. 갑자기 짜장면 성분이 생각나던지 오늘 날짜가 뭐였는지 등등 진짜 갑자기 랜덤하게 생각을 뽑아왔다는 느낌이요.

6. 반대에서 걸어오던 사람과 멈칫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이러면 저는 항상 제가 먼저 비켜주려고 하는데요, 근데 이상할만큼 그 타이밍에 상대방과 동선이 겹쳐 멈칫하는 경우가 많이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10명 중 4명?정도요. 궁금해서 다른 사람들을 보면 10명 중 1-2명정도 되는 것 같더라구요.

7. 간절함?과 뭐를 꼭 해야겠다는 의무감을 느끼지 못함. - 의무감을 느끼지 못해서 항상 뭐를 해도 그 기간이 오래가질 못합니다.

이것들 말고도 문제점은 훨씬 많다고 생각했지만 기억나는 것만 적어봅니다. 아 그리고 위의 문제점들은 주식을 시작하기 전에도 느낀점들이지만, 주식으로 돈을 다 잃은게 결정타가 됐습니다. 저는 저의 집중력 문제가 너무 심각하다고 느껴지고 ADHD도 의심은 해봤습니다. 집중이 너무 안되고 심각하거나 중요한 일도 그 당시에만 그렇게 느끼고 또 같은 일도 반복되는게 밑빠진 독에 물을 붓는 느낌입니다.

추가로 저의 장점은 잘 웃는 모습과, 수학은 나쁘지 않게 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유일하게 나쁘지 않게 했던 과목인 수학은 고등학교 때 모의고사에서 1등급도 맞아봤고, 이번에는 대학생 수학 경시대회 동상도 수상했습니다. 주식으로 다 날리고나서 제 인생의 목표중 하나였던 대학 수학 경시대회를 수상했다는 연락을 받으니 기분이 정말 묘하고 알 수 없었습니다 ㅋㅋㅋ..

설명력이 좋지 않고 불필요한 내용도 많은 매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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