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넘게 지속되는 어지럼증으로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크실 것 같습니다. 특히 앉았다 일어날 때 발생하는 일시적인 증상이 아니라, 서 있는 상태에서 움직이거나 눈을 감고 있을 때도 세상이 도는 듯한 느낌이 든다면 이는 몸의 균형을 담당하는 전정기관이나 중추신경계의 신호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10대라는 연령대를 고려할 때 대단히 심각한 질환일 확률이 아주 높지는 않지만, 증상이 일주일 이상 이어지고 있다면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병원 진료가 꼭 필요한 상태입니다.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복용하던 우울증 약을 갑자기 중단했다는 사실입니다. 우울증 치료제, 특히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계열의 약물은 꾸준히 복용하다가 갑자기 끊게 되면 이른바 금단 현상이라고 불리는 중단 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증후군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가 바로 어지럼증과 평형감각 이상입니다. 몸을 움직일 때 찌릿한 느낌이 들거나 어지러운 증상은 약물이 유지해주던 뇌 속의 신경전달물질 균형이 급격히 변하면서 나타나는 신체적 반응일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따라서 지금 느끼는 어지럼증은 우울증 약 중단과 깊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약 봉투를 분실하여 복용을 중단한 상태라면, 증상을 참지 말고 처방받았던 정신건강의학과를 즉시 방문하여 현재 상황을 설명해야 합니다. 선생님께 약 중단 후 어지럼증이 시작되었다는 점을 말씀드리면 동일한 약을 다시 처방받거나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조치를 해주실 것입니다. 만약 약을 다시 복용해도 어지럼증이 가라앉지 않는다면 이비인후과 진료를 통해 귀 내부의 전정기관 문제를 확인해보는 것이 순서입니다. 혼자 고민하지 말고 내일이라도 꼭 병원을 방문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