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채나 현미가 대변에서 형태가 보이는 것은 비교적 흔한 현상입니다. 배추, 콩나물, 현미의 외피는 셀룰로오스(cellulose) 성분이 많아 인체 소화효소로는 완전히 분해되지 않습니다. 특히 현미는 도정되지 않은 섬유질과 외피가 단단해 더 잘 보일 수 있습니다. 위장염 이후에는 장 점막 기능이 일시적으로 저하되고 장 통과 시간이 빨라져 음식물이 충분히 분해되지 못한 채 배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위 소화력이 약해졌다기보다는 장 통과 시간 단축과 섬유질 특성이 더 큰 원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위장운동조절제(prokinetics)가 장 통과 시간을 변화시켜 일부 음식물이 덜 분해된 상태로 보일 수는 있으나, 약물만으로 야채가 그대로 나오는 경우는 흔하지 않습니다.
체중 감소, 지속적인 설사, 기름진 변, 빈혈, 복통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대부분 경과 관찰이 가능합니다. 다만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악화되면 진료를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