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잔틴, 콘스탄틴과 같이 옛날 문화를 상징하는 용어가 왜 쓰이나요?
이름은 누가 짓는거며 어떤 규칙이 있나요?
두 용어 다 틴 돌림자라 같은 문화권일거 같네요.
이더리움의 3단계 하드포크가 메트로폴리스인 이유가 여기있습니다. 새로운 영역도 개척했고(프런티어), 성장을 위한 기반도 닦았으니(홈스테드), 이제 주변의 블록체인들을 통합해 하나의 생태계를 이루겠다(메트로폴리스)는 의지의 표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콘스탄티노플은 이 3단계에 속합니다. 이전 3단계 하드포크인 비잔티움을 거친 3-2번째 하드포크인 셈입니다. 이 하드포크 이름에도 숨겨진 의미가 있습니다.
비잔티움과 콘스탄티노플은 도시 이름입니다.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로마시대까지 존재했던 도시입니다. 재밌는 것은 이 두 도시는 같은 도시입니다. 지금은 잘 알려진 터키의 이스탄불이 이곳입니다.
비잔티움은 고대 그리스 시대 건설된 식민도시입니다. 비잔티움이라는 이름은 그리스에 정복된 이후 생겨난 이름입니다. 주변 폴리스들과 화폐동맹을 통해 경제적으로 번영했다고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게르만족의 이동으로 로마가 위협받자 이 비잔티움을 제2의 수도로 삼게 됩니다. 그리고 명칭을 콘스탄티노플이라 변경합니다. 당시 황제가 콘스탄티누스였는데 자신의 이름을 딴 것으로 알려집니다. 이후 콘스탄티노플은 로마가 몰락하고 오스만투르크가 이곳을 점령하기 전 1000년 동안 번영을 누렸습니다. 이후에도 오스만투르크의 수도로 번영을 누렸습니다. 이 시기부터 이 도시는 이스탄불로 불리게 됐습니다. 터키공화국이 일어나고 수도를 앙카라로 옮긴 후에는 쇠퇴의 길을 걷게 됐습니다.
이더리움이 이 도시의 명칭을 사용한 것은 이 도시의 역사와 이더리움의 발전을 유사하게 가져가기 위함으로 보입니다. 하나의 도시(초기 이더리움 생태계)에서 지속적인 발전으로 거대도시를 형성하겠다는 표현인 것이죠. 그래서 비잔티움 하드포크 단계에서는 큰 변화 보다는 빠른 전송 속도를 확보하고 보안성을 대폭 높이는 한편 이더리움의 스마트컨트랙트를 좀 더 수월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식에 집중했습니다.
콘스탄티노플 하드포크도 큰 변화 보다는 변화를 위한 준비 단계로 볼 수 있겠습니다. 이번 하드포크는 채굴 보상을 줄이고 스마트컨트랙트 체결에 이용되는 가스를 줄이는 방식으로의 변화입니다. 12월에는 이더리움이 변화시켜려 하는 PoS방식으로의 변화를 위한 채굴 난이도 상승도 있을 예정입니다. 이 단계가 이스탄불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한 도시가 점차 발전해 거대도시로 향해가는 모습 처럼 이더리움의 발전 단계를 감상해 볼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