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 Iran'이라는 구호가 들리니까 이제 막 자유가 찾아온 게 아닐까 싶으실 거예요. 하지만 지금 이란 상황을 보면 국민들이 느끼는 자유는 우리가 생각하는 '법이 없어서 자유로운 상태'와는 조금 거리가 있어요.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건, 지도자 한 명이 세상을 떠났다고 해서 나라의 법이나 통치 시스템이 바로 사라지는 건 아니라는 점이에요. 이란은 아주 촘촘하게 짜여진 신권 통치 시스템을 갖고 있어서, 대통령이나 특정 인물이 부재하더라도 '최고 지도자'를 중심으로 한 기존의 법과 경찰, 군대 조직이 그대로 유지되거든요. 그래서 당장 법이 없어진 무법 상태가 된 건 아니라고 볼 수 있어요.
오히려 이란 국민들이 외치는 자유는 지금의 억압적인 법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절규에 더 가까워요. 그동안 히잡 착용을 강요하거나 표현의 자유를 막아왔던 그 '틀' 자체를 깨고, 국민의 권리를 지켜주는 진짜 민주적인 법을 만들고 싶어 하는 거죠.
결국 지금 상황은 자유를 완전히 찾았다기보다, 기존의 낡은 체제가 흔들리는 틈을 타서 "진정한 자유를 가진 나라를 만들자"고 목소리를 높이는 뜨거운 과도기라고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희망과 불안이 공존하는 시기인 셈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