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남희성 의사입니다.
치매환자와 섬망환자를 증상만 보면 굉장히 유사합니다.
하지만 치매는 굉장히 천천히 인지가 떨어지는 질환이며 회복이 되지 않는 특징이 있지만 섬망은 다른 질환에 의해서 일시적으로 인지가 떨어지는 질환이고 원인이 되는 질환이 좋아지면 섬망도 없어지기 때문에 구분하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나이드신 환자분이 10년의 시간동안 천천히 인지가 떨어지셔서 지금은 일상생활도 어렵다. 이 경우에는 알츠하이머성 치매가 맞습니다.
인지가 전혀 문제가 없던 사람이 암을 진단받고 병원에 입원해서 생활하다가 갑자기 가족을 못 알아보고 병원을 회사라고 하는등 갑자기 인지가 심하게 저하된다면 이건 섬망으로 보는게 맞습니다.
얼마전에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진양철 회장이 인지에 전혀 문제가 없다가 사고를 당한 후에 갑자기 섬망이 생겼던게 좋은 예시가 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