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중성화수술, 꼭 해야하나요?
강아지 중성화 수술이 필수는 아니지만 해야하는지 궁금합니다.
하지 않았을때 생기는 질병에 대한 이야기를 듣긴 했지만, 수술 자체가 스트레스가 되거나 아프지고 않은데 오히려 좋지 않은 건 아닌가 걱정이 됩니다.
안녕하세요. 이은수 수의사입니다.
사람도 마찬가지고 세상 모든것이 100% 안전한것도, 100% 괜찮은것도 없지요.
수술 또한 마찬가지로 수술 자체의 스트레스와 육체에 가해지는 충격은 생각보다 높습니다.
중성화 수술을 통해 예방되는 질환들의 대부분은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았을때 높은 빈도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만약 그 질환이 발생했을때의 치료도 사실 수술뿐인 경우가 많습니다.
격투 게임속 케릭터처럼 HP값이 존재한다고 가정해 보시기 바랍니다.
수술로 얻는 데미지로 원래 100이던 HP가 50이 깎인다면 분명 그 수술을 피하고 싶겠지요.
하지만 나이가 들어 노쇠하여 HP가 이미 30정도 깎여 있는 상태이고
질환으로 인하여 데미지가 있어 HP가 20깍인 상태 즉, 남은 HP가 고작 50정도 남아 있는 상태일때
그 질환의 치료 방법이 수술 밖에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고작 50남은 HP이지만
어쩔 수 없이 수술을 시행하면 수술로 50이 깎여서 사망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술전에 몸을 만들기 위해 여러 약물과 치료를 하여 55정도로 올려놓고 수술하더라도 수술후 HP는 5 밖에 안되니
한끗 스치기만 해도 사망할 수 있겠지요. 보호자분의 강아지가요.
예방적 수술이 절대적으로 안전하다, 몸에 주는 데미지가 없다고 이야기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HP로 설명드린것처럼 나중에 질환이 발생했을때는 정말로 위험한 순간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예방 하는 것이라는점을 잘 생각해 보시고 판단하시면 됩니다.
본인이 예방하지 않고 있다가 혹, 나중에 질환이 발생하여 수술하였을때 벌어지는 위의 상황들을 감내할 수 있고 그리하여 수술하다 죽더라도 본인의 잘못때문이라는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면 중성화 수술을 할지 말지는 온전히 본인의 권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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