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동화집에 대해서 알고싶습니다.
조선동화집에서는 우리가 알고있는 전래동화들이 수록되어있는데요
이런 동화집을 어떻게 만들게 되었는지 혹시 제작과정을 알아볼수있을까요?
전래동화 수집 방법이라던가, 제작자가 어떤 의도로 만들게 된것인지 등 알고싶습니다.
안녕하세요. 한정현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1920년대 초 우리나라에 동화라는 장르가 소개되기 시작하고, 소파 방정환이 잡지 『어린이』(1923∼34)를 발행하면서 본격적으로 대중들에게 동화가 알려지기 시작했다. 방정환에 의해서 조선의 아동이 하나의 인격체인 ‘어린이’로서 재조명되었던 이 시기, 일제는 조선의 아동을 충량한 황국신민으로 육성한다는 목표 아래 조선의 아동 교육에 주목했으며 조선총독부가 편찬한 조선민속자료 제2편에 해당하는 『조선동화집(朝鮮童話集)』이 1924년 9월 경성에서 간행되었다. 이 동화집에는 25편의 조선동화가 수록되어 있다.
그러나 일본은 이보다 앞서 병합이 되고 난 1910년대부터 식민지 조선의 통치와 시정을 위해 한국의 설화를 채집, 발행하기 시작했는데, 1919년 9월에 미와 다마키(三輪環)의 『전설의 조선(傳說の朝鮮)』(博文館)을 간행했다. 채록설화의 성격이 강한 이 책에는 1편이 ‘산천’(34화), 2편 ‘인물’(38화), 3편 ‘동식물 및 잡(雜)’(42화), 4편 ‘동화’(25화)로 구성되어 있고, 이때 동화란 어린이의 읽을거리로 널리 받아들여진 옛날이야기의 성격이 강한 순수 민담이었다. (염희경 「설화의 전래동화적 변용에 따른 문제점 -<해와 달이 된 오누이>의 개작과정을 중심으로-」,『인하어문』5집, 2001, p.209) 『전설의 조선』에 수록된 25화의 동화 중 8화가 총독부 편 『조선 동화집』수록작품과 유사한 내용을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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