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없는 버스는 왜 창문이 없나요?
저는 매일 광역버스를 타고 서울로 출근하고 있는데요.
버스를 타다보면 버스 안에 사람이 가득 차 있거나 가득 차 있다가 내린 직후에 버스 안 공기가 너무 너무 안좋고 답답해요. 이 버스는 인천에서 출발해서 서울을 찍고 다시 인천으로 돌아오는 게 한 코스예요. 그래서 기사님은 거의 4시간~4시간 반을 쭉 운전해야 하죠.
그런데 왜 이런 긴 코스인 버스에 창문이 없을까요?
주변에 경기도로 가는 2시간 코스인 버스는 창문이 다 있어요. 그 버스도 고속도로를 타고 가요. 창문없는 버스는 고속도로를 타니까 안전상의 이유로 창문이 없다는 것은 이유가 안 될 것 같아요.
도대체 왜 창문이 없나요!!
너무 궁금해요!!
고속버스 창문이 없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안전'을 위해서 인데요. 일반 시내버스보다 고속버스는 빠르게 달리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특히 보통의 고속버스 노선들은 고속도를 지나가게 됩니다. 이 때 승객들이 창문을 열게 될 경우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으며 빠르게 달리기 때문에 돌이나 이물질 같은 것들이 승객을 향해 튈 수도 있습니다. 또한 간혹가닥 만취한 승객이 창문 밖으로 물건을 던지는 등의 돌발행동을 하기도 하는데 이같은 경우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그리고 위에 말했듯이 고속버스는 빠르게 달립니다. 통유리 창문의 경우 일반 창문에 비하여 풍절음이 적으며 다른 차량들에 비해 소음도 일반 창문에 비하여 덜 들어온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버스기사님과 나의 쾌적하다고 느끼는 온도는 매우 다를 수 있습니다. 승객이 많이 타는 만큼 이를 맞추기는 더욱 힘든데요. 여름철에는 에어컨을 틀어놓으면 창문을 열고 겨울철에는 난방을 틀면 창문을 여는 승객들이 가끔 있습니다. 창문을 열지 못해 공기순환이 안되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분명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고속버스처럼 통유리인 경우에는 공기 순환 장치가 매우 우수 때문에 이같은 부분에서는 큰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