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상진 한의사입니다.
약침은 한의사가 침을 놓는 혈자리에 정제된 한약 추출물을 주입하여 침의 물리적인 자극과 한약의 화학적인 효과를 동시에 얻는 치료법입니다. 현재 대부분의 한의원에서는 약침을 개별적으로 직접 조제하기보다는 오염을 방지하고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의 엄격한 원외탕전실 시설 기준을 통과한 전문 시설에서 공동으로 무균 제조된 규격품을 공급받아 사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성분의 균일성과 위생적인 안전성이 고도로 확보된 상태이므로 개별 제조에 따른 부작용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시술후 아침에 몸이 무겁게 느껴지는 현상은 부작용이라기보다는 한의학에서 말하는 명현반응이나 약침 몸살에 가깝습니다. 약침을 통해 응축된 한약 성분이 혈자리에 들어가면 해당 부위의 막힌 기혈을 뚫고 염증을 삭히기 위해 기혈이 집중되는데, 이 과정에서 평소 허약했던 기운이 일시적으로 소모되거나 정체되어 있던 노폐물이 배출되면서 몸이 무겁고 나른한 몸살 기운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개 이는 몸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정상적인 면역 반응이므로 2, 3일 정도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
약침은 위장을 거치지 않고 경혈에 직접 흡수되므로 장기간 맞아도 소화기나 간, 신장에 주는 부담이 일반 경구용 한약에 비해 현저히 적습니다. 오히려 만성적인 기혈 부족이나 고착화된 통증을 치료할 때는 장기적인 약침 치료가 몸의 자생력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다만 아무리 안전한 약침이라도 환자분의 체질과 증상 변화에 맞춰 성분과 용량을 계속 조절해야 하므로, 주치의 한의사 선생님과 몸의 상태를 긴밀히 상의하며 치료 계획을 따라가신다면 장기간 시술받으셔도 무리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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