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악산 암벽에 새겨진 천하제일복지라는 문구는?
청와대 신축공사 현장에서 발견된 천하제일복지를 근거로 청와대 자리가 명당이라고 하는데요.
그런데 이 글이 쓰여진건 구한말 19세기라는 말이 있어서 풍수 근거로 한양이 명당이라는 말이 근거가 없다고 하는데, 어떠한 것이 역사적으로 사실인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최은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당시 청와대 경내에서는 19989년 8월부터 대대적인 공사가 벌어집니다.
전까지는 대통령과 그 가족이 생활하는 공간인 관저와 집무실이 함께 있었는데, 이것을 분리합니다.
표면적인 이유로는 일제강점기 조선 총독이 살던 공간을 해방 후 40년이 넘도록 집무실과 관저로 쓴다는게 시대정신과 맞지 않는다는것과 대통령의 공,사생활 공간의 구분이 어려웠고, 너무 좁아 외빈을 맞기 어려웠다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실은 풍수의 의미가 컸다는 것이 지배적인 해석으로 청와대의 풍수가 좋지 않다는 이야기는 전부터 있었고 12.12사태와 광주민주화항쟁등을 거치며 정권을 틀어쥔 전두환 전 대통령은 1980년 12월 서쪽을 향하던 현관을 남향으로 바꾸는데 이는 서향의 현관으로 기가 빠져나간다는 주장이있었기 때문입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아예 구 청와대 자리에서 서쪽100미터 떨어진 곳에 청와대 집무실을 만들고 생활 및 휴식공간인 관저도 따로 조성합니다.
총독관저 자리를 물색했던 조선의 풍수가들은 고의로 용맥에서 약간 벗어난 위치에 자리를 잡았다고 합니다.
일제의 만행을 그대로 볼수 없다는 생각에서였고 때문에 조선총독을 지낸 사람 뿐만 아니라 대통령들까지 불행한 말년을 맞았다고 풍수지리에 밝은 사람들은 말하며 이런 주장은 1990년 2월 20일 대통령 관저 신축공사 중 천하제일복지 라는 표석이 청와대 건물 뒤에서 발견되며 신빙성을 더해 줍니다.
즉, 풍수상 좋지 않은 곳에 있던 대통령의 공간을 옮기는 공사를 하던 중 천하제일복지라는 표석을 발견했고, 청와대 본관은 1989년 7월 22일 착공된지 만 2년만에 완공됐는데 옛 기맥을 되살린다는 뜻에서 북악산정-경복궁-광화문-관악산을 잇는 축선에 세워졌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