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지금보다 더 추웠다는데 왜 온도는 지금과 비슷한가요?
60년대 서울은 한강이 꽝꽝 얼어서 스케이트도 타고 빙어낚시도 했던거로 아는데요. 하지만 지금의 한강은 밟으면 깨질 정도로 얇은 얼음만 얼어요. 온도의 차이가 있던거 같은데 기상청의 자료를 보면 지금의 겨울과 온도차이는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왜 60년대의 겨울이 더 추웠는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김철승 과학전문가입니다.
60년대 서울은 한강이 꽁꽁 얼어 스케이트와 빙어낚시
를 즐길 수 있었던 것으로 유명합니다.
지금은 얇은 얼음만 얼어 겨울 풍경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평균 기온은 큰 차이가 없어 보이는데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할까요?
도시화는 겨울철 한강의 결빙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60년대 서울은 지금보다 훨씬 덜 발달했고 녹지가 많았습니다. 지금은 고층 건물과 아스팔트가 늘어나 도시 열섬 현상이 심화되었습니다. 이는 겨울철에도 기온이 높아져 한강이 얼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됩니다.
과거 한강은 오염이 심했습니다.
하천 정화 사
업으로 수질이 개선되면서 오염 물질이 줄어들었습니다. 오염 물질은 얼음 형성에 핵 역할을 하기 때문에 오히려 수질 개선이 한강 결빙을 방해하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지구 온난화는 전 세계적으로 겨울 기온을 높이는 추세입니
다. 60년대에 비해 지금은 겨울철 강수량도 감소했습니다. 이는 한강의 결빙 기간을 단축하고 얼음 두께를 감소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한강은 끊임없이 흐르는 강입니다. 흐르는 물은 정체된 물
보다 얼기 어렵습니다. 60년대에는 댐 건설로 인해 한강의 흐름이 더 느려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재는 댐 운영 방식 변화로 흐름 속도가 증가하여 결빙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최근 겨울철 해빙 기간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해
수 온도 상승과 해수면 상승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해빙 기간 증가는 한강의 결빙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60년대 서울 겨울과 지금 겨울의 차이는 도시화 하천 정화
기후 변화 흐르는 물의 영향 겨울철 해빙 기간 증가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도시화와 기후 변화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앞으로 한강이 꽁꽁 얼는 겨울 풍경을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답변이 마음에 드신다면
좋아요와 추천을 부탁드립니다.
만족스러운 답변이었나요?간단한 별점을 통해 의견을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