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에 대한 두려움이 커질수록 행동을 더 위축시키는 악순환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건 게으름이나 의지 문제로 보기 어렵고, 이미 반복된 실패 경험 때문에 불안이 과도하게 커진 상태로 보입니다. 본인을 바보라고 평가할 이유는 없습니다.
ADHD가 있으면 아침 기상과 시간 감각이 특히 어렵습니다. 약을 복용해도 수면 리듬, 불안, 우울, 자책이 겹치면 효과가 충분히 나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또 지각할까 봐”라는 긴장이 밤에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고, 그 결과 아침 기상이 더 어려워지는 경우가 흔합니다.
지각 자체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지각에 대한 공포 때문에 구직과 시도를 멈추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에 다루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현재 복용 중인 약이 아침 각성에 맞지 않거나, 불안·우울 증상이 동반되어 있다면 약 조정이나 치료 방향 재검토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지금 상태는 “노력 부족”이 아니라 “과부하 상태”에 가깝습니다. 이미 충분히 애쓰고 계십니다. 혼자 견디려 하지 말고, 담당 정신건강의학과에 지각 공포와 구직 회피까지 포함해서 그대로 말씀하시는 게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