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반도체 산업은 왜 몰락하게 되었나요?
80년대 일본은 미국의 견줄만큼 반도체산업이 발달했고 삼성전자도 메모리반도체 진출시 일본회사로부터 기술을 도입했다고 들었습니다. 이렇게 세계 일류수준의 일본 반도체산업이 현재와 같이 몰락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 정의준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
일본반도체의 몰락의 원인 일본 경제 현 상황에서 출발한다 하겠습니다. 지난 40여 년 동안 세계 경제가 약 3.5%의 속도로 성장할 때, 일본은 1%가 채 안 되는 성장률을 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뿐만 아니라 경제 전반에서 경쟁력을 잃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일본의 반도체는 1988년 세계 반도체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1990년까지 세계 10대 반도체 기업 중 일본기업들이 7개가 올랐습니다. 그러나 반도체 산업은 '규모의 경제' 보다 ‘속도의 경제’ 에 가깝습니다. '누가 더 빨리, 더 가속화 할 것인가?’가 경쟁력을 결정한다. 반도체의 무어의 법칙(Moore’s Law)’이 있습니다. 무어는 반도체 집적회로의 성능이 2년마다 2배로 향상한다는 이론입니다.
세계 주요 반도체 기업들은 반도체 설비 용량을 확대하고, 고정밀 · 고성능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초가속의 시대이며 한 번 뒤처지면 경쟁에서 도태됩니다. 디지털 경제하에 반도체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고부가가치 반도체 산업의 기회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이런 변화에 대응하지 않았습니다. 간단한 예가 일본이 카메라 시장을 독식할 때 카메라와 필름에서 디지털 카메라로 그리고 스마트폰으로 산업의 패러다임이 변화할 때 일본은 그 자리에 머물러 있었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경제학자 김정호 박사님의 『일본 반도체 몰락의 3가지 원인』 에 대하여 요약하여 공유합니다.
(1) 기술에 대한 집착 : 일본인의 기술에 대한 집착이 초래한 결과라는 것입니다. 일본은 장인정신을 높게 평가하며 기술에 대한 집착이 강한 나라입니다. 1980년~ 2000년대 세계를 석권했던 일본의 반도체 산업은 시대의 변화를 제대로 읽지 못하면서 몰락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personal computer을 세상에 내 놓으면서 시대의 프레임이 바뀌었습니다. 굳이 고급 사양의 메모리 반도체가 필요 없게 된 것입니다. 『기술신앙』이라고 불리는 일본의 장인정신은 고품질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했고, 후발주자인 삼성전자는 시대의 흐름을 쫓아 PC용 저가 제품 생산에 과감한 투자를 거듭하면서 급성장의 가도를 달리게 된 것입니다.
(2) 민주적인 전문 경영인 체제의 한계 : 시대의 흐름에 맞춰 변화를 강력하게 추진할 리더십의 부재입니다. 전문 경영과 합의 경영 체제였던 일본은, 실패할 경우 회사 존망에 이를 수도 있는 과감한 결단을 내릴 수 있는 리더십이 부재했습니다. 반면 오너십에 기반한 결단을 내릴 수 있었던 우리나라는 과감한 투자로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있었다는 것입니다.
(3) 일본 정부의 헛발질 : 일본 정부의 헛발질이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분석했습니다. 한국과 대만의 약진에 밀려 적자를 기록하는 일본 반도체 기업들이 속출하자 일본 정부가 꺼내든 대책은 기업 합병이었습니다. 적자기업의 반도체 부문만 떼어내 만든 합병회사는 오히려 경쟁을 제거하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만족스러운 답변이었나요?간단한 별점을 통해 의견을 알려주세요.안녕하세요. 손용준 경제·금융 전문가입니다. 크게 그 원인을 4가지로 분류합니다.첫째, 일본인의 기술에 대한 집착이 초래한 결과라는 것입니다. 일본은 장인정신을 높게 평가하며 기술에 대한 집착이 강한 나라입니다. 1980년~ 2000년대 세계를 석권했던 일본의 반도체 산업은 시대의 변화를 제대로 읽지 못하면서 몰락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두번째 원인은 시대의 흐름에 맞춰 변화를 강력하게 추진할 리더십의 부재입니다.전문 경영과 합의 경영 체제였던 일본은, 실패할 경우 회사 존망에 이를 수도 있는 과감한 결단을 내릴 수 있는 리더십이 부재했습니다. 이는 삼성의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와 비교되는 부분이지요. 세번째는 일본 정부의 간섭이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분석했습니다. 한국과 대만에 밀려 적자를 기록하는 일본 반도체 기업들이 속출하자 일본 정부가 꺼내든 대책은 기업 합병이었습니다. 적자기업의 반도체 부문만 떼어내 만든 합병회사는 오히려 경쟁을 제거하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이상과 같은 3가지 이유와 더불어 마지막으로 이유를 추가하자면 우리는 팔릴 제품을 팔았다는 마케팅 전략이성공한 것이고 일본은 만든 제품만 판다라는 마케팅 전략의 실패라고 볼수 있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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