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호진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예, 아무것도 못했습니다.
복잡한 정치적 설명대신 알기쉽게 강도짓에 비유해서 설명해 보겠습니다
전두환이 말 그대로 총들고 협박하고 있는데
거기다 대고 "그러지마 나쁜놈아!"하면서 제압하려고 달려들어 봤자
그냥 총맞고 죽는게 끝이겠죠? 그래서 뭘 하고 싶어도 못했습니다.
자기도 총(=군대)가 있었다면 모를까. 당시 군인, 특히 최고위간부급들은
전부 다 제2의 박정희가 되고싶은 독재꿈나무들이었습니다.
아닌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누가 독재꿈나무고 누가 아닌지 최규화 입장에선 구분 할 수가 없었어요
전두환부터가 군인이니까요. 강도짓 비유로 돌아가자면, 경비원 중에 한명이 강도짓을 하고 있으니
내가 몰래 다른 경비원을 불러도 그게 또다른 강도일 수도 있었던 겁니다
물론 고통받은 시민 입장에선 애초에 강도가 안들어오게 보안을 철저히 해야하는 책임자가
대실패를 했으니 책임지고 덤벼야 했었다고 한마디 하고 싶어 지기도 하지만...
전주인인 박정희가 독재질 하면서 실컨 어지렵힌 집 (=나라)를
무려 그인간이 암살을 당해서 급하게 상속받은 상황이니
집 보안은 커녕 정리하기도 바빴었겠죠, 그러다 강도당한 거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