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양 절개·배농 수술 후 3개월 시점에 배변 후 휴지에 소량의 선혈이 묻는 경우는 비교적 흔합니다. 완치 판정을 받았더라도 항문 입구 피부나 수술 부위 주변은 아직 약하고, 변이 딱딱해지면 미세한 균열이나 항문 열상처럼 다시 쉽게 출혈이 날 수 있습니다. 말씀하신 양처럼 변에 섞이지 않고 닦을 때만 묻는 정도라면 재발성 농양이나 큰 합병증 가능성은 낮은 편입니다.
최근 좌욕을 중단했고 마른 변을 본 경우라면 자극으로 인한 출혈 가능성이 큽니다. 이전에 처방받았던 항문 입구 연고를 취침 전 얇게 바르고, 하루 1–2회 미지근한 물로 좌욕을 다시 시작하는 것은 도움이 됩니다. 동시에 수분 섭취를 늘리고 변을 부드럽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만 출혈이 점점 늘어나거나 통증, 고름 같은 분비물, 항문 안쪽 깊은 통증이 동반되면 단순 상처가 아니라 치열이나 농양 재형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므로 수술받았던 외과나 항문외과에서 재확인을 권합니다.